연말 프랑스와 동남아에서 우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 민요가 프랑스 기메 박물관에서 10~11일, 브장송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15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민중의 생활정서를 잘 표현한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동부민요, 남도민요와 제주민요로 구성됐으며,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씨와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씨 등 총 14명의 소리꾼들이 참가한다. 한국의 순수민요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현지인 대상 유료공연이며, 공연실황도 CD로 제작해 현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7일부터 14일 사이에는 필리핀, 대만, 베트남에서 ‘한국 반만년 악·가·무 공연’이 열린다. 서정적이며 예술성 높은 승무와 경기민요, 한국인의 신명과 얼이 깃든 용선놀이와 풍물놀이 등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전승자 등 총 25명이 참가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문화재청과 외교통상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7일 대만의 다이베이성시무대를 시작으로, 10~11일 베트남 하노이 장보국제전시장, 14일 필리핀 마닐라 성스칼라스티가대학 음악당에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우리의 소리와 문화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