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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KIA 김기태 감독 양현종 직접 만날까
  • 정지연
  • 등록 2016-12-19 14: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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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히는 양현종(28)의 잔류를 위해 KIA 김기태 감독이 직접 나설까. 김 감독은 구단과 양현종의 협상이 답보상태라는 소식을 접한 뒤 “직접 나서 중재를 설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필요한 선수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도다.


해외진출 꿈을 접고 KIA 잔류를 선택한 양현종은 구단과 두 차례 가진 협상테이블에서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구단은 해외진출 과정에서 불거진 미온적 태도 논란에 화가 난 상태이고 선수는 국가대표 에이스에 걸맞는 대우를 고집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양현종의 에이전트측이 나머지 9개구단에 계약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는 소식까지 날아 들었다. 여차하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단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인들을 통해 양현종에 관한 여러 얘기를 전해들은 김 감독은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내가 (양)현종이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식으로 바뀌더라. 두 차례 통화를 했지만 큰 계약을 앞두고 있는 선수에게 먼저 연락을 걸만큼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선 선수에게 소속팀 감독이 해줄 수 있는 일은 결정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IA 잔류를 선언한만큼 구단과 잘 협의해 빨리 계약을 완료하기를 바랐던 셈이다.


하지만 협상에 진척이 없고 다양한 억측이 쏟아지자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선수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다른 사람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선수가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단과 선수의 이견이 클수록 협상 과정에 자존심 싸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계약을 맺더라도 구단에 서운한 감정이 생기면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팀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만큼 양현종의 행동 하나하나가 선수단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개인의 계약보다 ‘팀 타이거즈’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이 “직접 선수와 구단을 만나 양측 모두 웃으며 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니 고민이 된다”고 말한 이유다.


구단과 양현종 모두 100억 원 규모 계약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는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총액 100억 원을, 선수측은 보장액 100억 원을 각각 주장하는 모양새다. 최소 20~30억 원 가량 이견이 있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1000원 만 원 단위라면 양쪽 모두 큰 고민 없이 타협할 수 있는 문제다. 물건을 살 때 질이 담보된다면 1000원, 만원 정도는 큰 고민없이 더 주거나 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단위가 억 대, 10억 대가 되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말했다. 달리보면 서로 조금씩 손해를 감수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쉽게 타협할 수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19일 광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단과 양현종도 이날 한 차례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계약에 관해서는 최대한 중립적 태도를 견지한다’는 김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김 감독이 직접 나서면 구단과 양현종의 마음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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