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연출 데이비드 스완)’ 대구 공연이 지난 2일 개막했다.
5일 홍보사 클립서비스에 따르면 앞서 진행된 1일 프리뷰 공연부터 브로드웨이 캐스트의 열연과 새로운 무대가 합쳐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 내며 월드 투어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번 월드 투어는 지난 10여 년간 ‘지킬앤하이드’ 한국 공연을 이끌어 온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필두로 리드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데이비드 스완 연출 등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덕션으로 구성됐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월드 투어를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덕션은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본적으로 한국프로덕션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되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의상디자인은 창의적으로 새롭게 만들었으며, 드라마적으로는 캐릭터의 개연성을 높여 관객들이 작품을 더 이해하고 몰입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제작된 무대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으로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하이드’ 캐릭터가 탄생하는 ‘지킬’의 실험실은 2층 높이의 꽉 찬 실험 도구들이 조명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지킬’의 실험실과 집, ‘루시’의 클럽, 영국의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상은 빅토리아 시대의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의상들로 선보인다. 빅토리아 시대는 산업혁명을 통해 경제 발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대영제국의 절정기로 우아한 어깨 곡선, 코르셋으로 조여 가느다란 허리, 크게 부풀린 소매 등 로맨틱하면서도 화려함이 가미된 의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와 새로이 합류한 오필영 디자이너 등 한국 창작진들의 남다른 감각으로 예술성을 확보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필두로 루시와 엠마, 귀족과 빈민 등 상반되는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과 이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그린 섬세한 드라마다.
작품은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이후 국내 7개 도시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 3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