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5일 일제히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강해졌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가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의 퇴진 절차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9일 진행될 예정인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하기로 방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협의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하게 하고 있으며, 여당 비주류의 다수가 찬성하면 소추안 가결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1면 기사를 통해 “지난 4일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파의 모임에 출석한 29명 전원이 탄핵안에 찬성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흐름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안에 찬성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짙어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탄핵 일정이 지난 2일에서 9일로 늦춰진 이후 야당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등 국민들의 분노가 야당 쪽으로도 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배경에는 지난 3일 열린 시위에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것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