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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기업으론 처음 美정치권에 목소리 낸다
  • 최명호
  • 등록 2016-07-05 1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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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주법인에 미국 연방의원과 대통령 선거에 관여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ㆍPAC)가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PAC이란 미국에서 기업 직원, 노조, 환경단체 등이 자신들의 정치적ㆍ사회적 목표달성에 부합하는 후보와 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하고 지원하는 단체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인 삼성전자 PAC이 미국 정치권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주목된다.

3일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초 삼성전자 미주법인에 소속된 미국인 직원들이 ‘삼성아메리카PAC’을 조직, 최근 FEC에 활동보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아메리카PAC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미주법인 워싱턴사무소(워싱턴DC 뉴햄프셔 거리 1200번지)를 주소지로 등록하는 한편, 올 들어 6월말까지 총 1만7,049달러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삼성 측은 삼성아메리카PAC과 관련, “미국인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구성한 단체이며 조직 운영과 기부금 집행은 회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PAC에 기부하는 직원 대부분이 부서장급 이상 간부 사원으로 한국 본사와 이해 관계를 공유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삼성의 미국 정치권에 대한 의사전달 창구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소니 등 일본계 다국적 기업 미국법인은 오래 전부터 사내 PAC을 통해 자사 이익 관철을 위해 활동을 벌여왔지만, 한국 기업의 미국법인에 PAC이 생긴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6월말 기준으로 소니PAC의 경우 모금액이 63만달러(약7억2,000만원)에 달하고 도요타PAC도 57만달러(약6억5,000만원) 규모다.

삼성아메리카PAC의 경우 모금규모 등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대선 후보 지원보다는 삼성의 미국 내 사업장이 들어선 텍사스 주 오스틴 등의 연방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미주 전체 고용인원이 1만5,000명에 달하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나 보유 현금이 많아진 뒤에는 미국에서 삼성의 기업이익 관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은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방법으로만 미 정치권과 접촉했다”며 “미국 내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미국인 직원들이 PAC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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