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초기 감염자 발생시부터 보건당국의 미흡한 초기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3차 감염자 3명을 포함한 메르스 감염 환자수가 30명으로 늘었다고 3일 발표해 메르스의 국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감염환자 30명 가운데 3차 감염자 3명은 지역사회가 아닌 의료기관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메르스의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호흡기질환을 동반하는 만큼 확진환자의 대부분이 고령이라는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고, 치사율 또한 높아질수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확진환자들은 모두 지정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상태악화를 막는데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한 여성(57세)은 고위험환자였지만 사망하기 바로 전날에야 격리관찰자 통보를 받는 등 보건당국의 관리망밖에서 방치된것으로 알려져 크게 달라지지 않는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대해 의료기관내에서의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로의 확산우려와 함께 국민의 불신이 더욱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3차 감염이 있었음에도 지역사회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1170건의 메르스전염 형태를 분석한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서도 알수 있듯이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메르스 의심환자가 곧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정부의 격리시설부족과 통제능력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고, 메르스 사망자 관련 병원과 지역의 비공개 방침에 대한 불안감 마저 더불어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메르스 확산방지 및 감염대책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첫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남부 뿐만아니라 경기북부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돌고있어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