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정규직 임금 · 근로 조건 불합리한 차별 금지
  • 문성용
  • 등록 2006-03-02 09:35:00

기사수정
  • 국회 환노위, 3개법안 처리…양극화 해소 기여 전망
비정규 근로자 보호를 위한 3개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날로 늘어만 가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일자리 차별이 개선되면서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27일 전체 회의를 열어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관련 3개 법률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했다. 비정규직 법안은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제정)’,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중 개정 법률안’, ‘노동위원회법 중 개정 법률안’으로 지난 2004년 11월 정부가 국회에 법률안을 제출한지 1년 3개월만에 환노위를 통과한 것이다. 2001년 7월 노사정위에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부터 계산하면 근 5년이 걸린 것이다. 법안은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환노위를 통과한 법률에 따르면,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를 동일한 업무에 종사하는 정규직에 비해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이 금지된다. 불리한 처우를 받은 근로자는 노동위원회에 설치되는 차별시정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위원회의 차별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사용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처럼 기간제(362만 명)·단시간(104만 명)·파견근로자(12만 명)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처우가 금지·시정됨에 따라 우리사회의 양극화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정규직의 62.6% 수준으로, 근속년수·자격·기업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10%~20% 정도의 임금개선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비정규직 법안의 국회통과에 발맞춰 비정규직 고용개선 5개년계획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법안 주요내용 △ 비정규직 과도한 사용 규제 = 비정규직 근로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기간제 근로자(362만 명)의 경우 지금은 기간제 근로계약을 수년에 걸쳐 수차례 반복·갱신하더라도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법이 시행될 경우 사용기간이 최대 2년으로 제한돼 비정규직 근로자 양산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 파견업무 포지티브 방식 유지 = 파견법의 경우 당초 정부안은 현행 포지티브 방식(법에 열거된 항목만 허용)을 네가티브 방식(법에 금지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허용)으로 전환하는 내용이었으나, 국회 법안 심의과정에서 현행대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다만, 현행 26개 파견허용 업무가 노동시장의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파견 대상 업무를 시행령에서 정할 때에 전문지식·기술, 경험 이외에 업무의 성질도 고려하도록 수정했다. △ 불법파견에 대한 제재 강화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현행 파견기간 2년을 초과할 경우 ‘고용의제’(사용사업주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 규정을 ‘직접 고용의무’로 전환하면서 파견허용업무 위반, 무허가 파견 등 나머지 불법파견에 대해서도 사용사업주의 직접 고용의무를 명문화했다. 불법파견 시 사용사업주의 벌칙 수준도 현행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서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강화했다. △ 사업장 규모별로 2007년 1월 계약부터 적용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정부법안을 수정 의결하면서 그 시행시기를 2007년 1월 1일로 확정했다. 다만, 차별금지 및 시정에 관련되는 규정은 기업의 준비를 고려하여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부문은 2007년, 100인 이상 사업장은 2008년,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09년부터 도입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