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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돼 있지만, 생산량 감소 추세가 뚜렷한 톳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자연산 어린 톳을 로프에 끼워 넣고 바다에 이식해 양식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해역에서의 톳 생산량은 눈에 띠게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2013년도의 생산량은 765톤으로 1996년도의 생산량 5,422톤에 비해 1/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전국 톳 생산량 대비 2006년도의 제주도내 톳 생산량은 9%를 점유했지만, 2013년도에는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점유율이 떨어지는 원인은 제주도에서는 자연산 톳 채취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에 남해안 지방에서는 톳 양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에서는 감소추세의 톳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어업인들로부터 서식지에 관한 지형 등을 청취 조사했다. 톳은 풍랑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 장소에서만 서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 11월 하순에 톳 서식지를 중심으로 해저가 모래로 구성돼 있고 마을어업에 활용되지 않는 종달리연안에서 시험 적지를 발굴했다.
그리고 12월 중순에 어린 톳 17,850그루를 길이 357m의 로프에 끼워서, 썰물 때는 수면에 노출되고 밀물 때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하는 부류식 양식 시설물에 이식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주연안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해조류 양식 구조물이 파괴되어 해조류를 양식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랑의 영향이 적은 곳에 시설물을 설치하여 태풍 내습 시기 이전에 수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식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을 검증하게 되면, 톳 본고장의 자존감을 찾고, 어가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미이용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