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도심의 대형건물인 한보프라자 빌딩(상대동 소재)이 최근 분양이 늘면서 생기를 찾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 대형건물의 활성화는 인근 구도심 공동화 해결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보플라자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현재 3개층을 제외한 모든 층의 분양이 마감된 상태다.
현재 건물에는 원예농협, 커피숍, 뷔페예약실, 보험사, 중소기업지원센터, 다솜교육연구소, 건설사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다가오는 10월 1일 7~9층까지 3개층 규모의 척추관절 ‘척’병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998년 완공된 한보프라자는 시공사 부도로 10여년 동안 KB부동산신탁이 건물의 관리를 맡아왔으며 규모가 큰 건물인데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선뜻 새로운 분양자들이 나타나지 않아 많은 상가들이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지난 2012년 디럭스개발이 새롭게 인수하면서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완공 당시 진주지역의 고층건물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을 정도로 지역에서는 대단한 관심을 모았던 만큼 최근 불고 있는 분양 바람에 주변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농협, 커피숍, 병원 등 중심상권에 주로 들어서는 업종들이 건물을 채우면서 지역 소비자들의 이동 거리도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상인 A(63)씨는 “건물에 다양한 업종들이 입주되면서 건물도 살아나고 주변분위기도 다시 밝아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한보플라자에 자리한 업종들이 주변 상권과 비교적 겹치는 업종이 없어 더욱 주변 상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이 지역의 경우 법원이 신안동으로 옮겨가면서 공동화가 우려된 만큼 한보플라자의 활성화를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B(50)씨는 “법원이 옮겨가면서 (구)법원 주변 빈점포 매물들이 쏟아져 인근 상권의 범위도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구)법원과 인접한 한보플라자가 살아나면서 다시 상권의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