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5일제′ 지침 勞-使-政 따로따로
  • 민동운 기
  • 등록 2004-01-12 00:00:00

기사수정
  • 토요근무, 정부 "휴일 해당안돼"…勞측선 반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시대가 열리지만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가 각각 서로 다른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을 마련해 실행과정에서 혼선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노동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달 말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지침’을 마련해 경총 등 사용자 단체와 노동계에 배부했다. 정부 지침은 이미 지난해 9월 경총이 마련한 시행지침이나 11월에 민주노총이 각 사업장에 지시한 지침과도 차이가 나 실제 주5일 근무제 시행과정에서 어느 지침을 적용할 것인지를 놓고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지침에 토요일의 법적 성격에 대해 ‘법정 근로시간이 1주 40시간으로 단축됐지만 토요일이 휴일로 되는 것은 아니며 반드시 유급으로 할 필요도 없다’고 규정한 것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 지침에 따르면 토요일에 근무를 하더라도 휴일근로 수당은 없고 주 40시간을 초과했거나 1일 8시간을 넘은 경우 연장근로 수당만 발생한다고 돼 있어 경총이 주장하는 변형된 주5일 근무가 가능하다. 경총은 ‘주5일 7시간, 1일 5시간’이나 ‘1일 7시간15분, 격주 휴무 2일제’ 등 변형된 40시간 근로제도를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중소영세 사업장의 경우 기형적인 40시간 근로제가 도입돼 주5일제 시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생리휴가 무급제와 관련해 정부는 ‘생리휴가에 대해 임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지만 단체협약, 취업규칙, 근로계약 등을 통해 노사가 약정했으면 그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총은 생리휴가를 단협에서 제외하거나 포함하더라도 무급으로 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고, 민주노총은 시급, 일급제일 경우 임금 삭감을 초래한다며 ‘보건수당’ 명목으로 유급화를 요구하도록 사업장에 지시했다.
정부는 임금보전에 대해 ‘종전 지급받던 임금총액 수준이 법 시행 이후에도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침에는 ‘개정법 시행 뒤 종전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 규정이 변경되지 않으면 개정법보다 상위 근로조건을 정한 부분은 그 효력이 그대로 인정되고 하위 근로조건을 정한 부분은 무효가 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경총은 개정법대로 단협을 개정할 것을 주장하면서, 노조가 없는 기업은 취업규칙을 개정법 내용대로 고치고 노조가 있어 응하지 않을 경우 임금을 보전하지 않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주군, 굴화권 복합문화시설 건립 검토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범서읍 굴화 지역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27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범서읍 굴화 지역 복합문화시설 건립 필요성을 제기한 박기홍 의원(사진)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울주군이 해당 사업을 공식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박 의원은 “범서읍은 천상...
  2. 울주군,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창업)교육 성료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울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추진한 ‘찾아가는 귀농·귀촌 은퇴자 설계 (창업)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이번 교육은 은퇴자 및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귀농·귀촌 정착과 농업 분야 창업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됐다. 특히 기업체...
  3.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마을관리소가 지역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가 방어·화정·전하·남목 등 권역별 마을관리소 확대 운영을 시작한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마을관리소 4곳의 운...
  4. 꽃바위문화관 창작연희‘껄껄껄 연희상조’ 12.5~6. 공연 꽃바위문화관[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확보한 지원금으로 제작한 기획공연 ‘껄껄껄 연희상조’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3시와 6시, 총 3차례에 걸쳐 꽃바위문화관 공연장(동구 방어동)에서 진행된다.  ‘...
  5. 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최우수상 수상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의회 노미경 의원(행정복지위원장·사진)이 28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정책분야·기초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지방자치연구소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지방자치 4대협의체가 후원하는 이 시상식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의원들의 ...
  6. 울산교육청, 영유아의 건강한 마음 성장 돕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9일, 26일, 28일 총 3일간 외솔회의실에서 교사와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유아 정서·사회발달 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영유아의 정서,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한 교사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7.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최강단·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최강단전 우승과 함께 김무호 선수가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김무호 선수는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한라급(105㎏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