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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길 걸으며 떠나는 봄 여행… 평화누리길로 오세요
  • 고재근
  • 등록 2014-04-01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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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역사유적과 자연경관, 분단이란 지역적 특성 가진 평화누리길
 
▲    평화누리길

꽃 피는 계절 4월. 차갑게 얼어붙은 철책선에 어김없이 봄기운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최북단 길, 평화누리길에도 각종 야생화들이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렸다.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寶庫)인 DMZ와 접경지역(김포, 파주, 연천, 고양)을 잇는 총 12개 코스의 평화누리길(189㎞)은 다양한 역사문화 유적, 수려한 자연경관과 일부 지역에서는 철책 너머로 북한지역을 관찰할 수 있다는 지역적 특색으로 많은 국민이 찾는 길이다.
 
4월 봄 트레킹 추천코스는 연천 둘째길 … 각종 야생화의 천국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봄맞이 트레킹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평화누리길 12코스 중 11코스에 해당하는 연천 둘째길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연천 둘째길은 숭의전을 시작으로 임진강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주상절리의 절경 속을 걷다보면 군남홍수조절지에 이르게 되는 약 19km의 코스이다. 고양이의 눈과 비슷한 모양으로 피어나는 “괭이눈”과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꽃인 “돌단풍”, 주상절리의 적벽과 대조되어 진한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제비꽃” 등은 주상절리와 임진강의 장엄한 절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담채화가 된다.
 
 아름다운 평화누리길의 봄 기운을 더 느끼고 싶다면 임진물새롬랜드에서 야영을 즐겨보자. 약 15km지점 미산면 우정리에 위치한 ‘임진물새롬랜드’는 샤워장, 화장실, 개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조성된 공원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는 금상첨화(錦上添花)의 여행코스다.
 
 그 밖에도 마음에 활력과 안정을 주는 허브를 테마로 한 ‘허브아일랜드’, 수달, 고라니, 두루미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군남홍수조절지’ 등 자연생태지역에 걸 맞는 풍부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봄맞이 트레킹으로 좋다.
 
 가벼운 봄나들이엔 고양 첫째길 … 벚꽃길·꽃박람회 등 볼거리 多
 전문 트레킹보다는 가족·연인과 함께 가볍게 봄 나들이 코스를 찾고 있다면, 접근성이 좋고 걷기도 쉬운 평화누리길 4코스, 고양 첫째길을 걸어보자.
 
 약 10km의 평화누리길 고양 첫째길은 행주산성을 출발, 행주대교 북단을 돌아 농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호수공원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시가지 내에 위치하여 있어 길을 잃을 위험부담도 적고 아이들도 걸을 수 있어 봄 나들이 길로 선호되는 코스이다.
 
 해발 70~100m에 이르는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 때 건설된 행주산성(사적 제56호)은 ‘행주대첩비’, ‘충장사’ 등 다양한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어 문화재가 갖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흙으로 만들어진 토성길을 걷다보면 도심 속 숨겨진 일출명소이기도 한 ‘덕양정’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의 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까지 전해지는 청량감과 감동이 있다.
 
 행주IC부터 호수공원까지 이르는 평화누리길 초입에 ‘벚꽃길’이 있다. 매년 4월 초 이곳 호수공원에는 벚꽃과 개나리, 철쭉 등 봄꽃들이 앞 다투어 피는데, 월파정 수면위에 비치는 1800여그루의 벚꽃나무들의 모습을 보며 먹는 도시락은 가히 꿀맛이다. 벚꽃시기를 놓쳐 아쉬운 가족여행객들에게는 4월 말경 호수공원에서 열릴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이길재 DMZ정책과장은 “평화누리길의 봄은 화려한 멋보다는 아픈 분단의 상흔과 소박한 정겨움이 혼재하고 있다”고 밝히며, “연천 둘째길, 고양 첫째길 뿐만 아니라 파주·연천 등 4개 시군에 걸친 평화누리길에서 저 마다의 봄 색깔과 역사적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누리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평화누리길 홈페이지(www.walkyourdmz.com) 또는 평화누리길 공식카페(http://cafe.daum.net/ggtrail)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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