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목원 전통정원으로 느끼는 한국의 美
  • 김진규
  • 등록 2013-12-21 10:55:00

기사수정
  • - 자연과 어우러진 한국전통 정원 조성 -

 
▲ 수목원 전통정원    © 대구시청

 계절별로 아름다운 볼거리가 있는 대구수목원의 깊은 안자락, 아늑한 계곡에 매화나무와 소나무 숲이 보이고, 그 뒤편으로 보일 듯 말 듯한 전통정자의 지붕이 눈에 띈다.
 
  대구수목원하면 가장 먼저 쓰레기매립장을 복토한 친환경적 공간으로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과 수목이 어우러진 곳이라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곳에 자연과 어우러진 한국전통 정원이 조성돼 조용한 사색의 공간으로서 수목원에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소 대구수목원의 가장 안쪽 계곡, 생태천이원으로 수목원 조성이후 그 생태를 관찰해 왔으며, 코스모스와 억새 군락지가 있던 아담한 공간에 전통정자와 방지원도(方池圓島), 전통담장, 화계(花階)등 대표적 조선시대 전통정원이 조성됐다.
 
  산림청 수목원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전통정원은 2013년과 2014년, 2개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으로 2013년 12월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돼 전통정자와 전통담장, 연못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별서정원 형태인 전통정원 내부에 위치한 전통정자 수목정(樹木亭)에 걸터앉아 연못(方池)과 전통 담장 위로 솟은 푸른 소나무를 바라보면 자연 안에서 관조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옛 선비의 여유와 기품이 느껴진다.
 
  수목원 계곡부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화계(花階)는 말 그대로 꽃 계단을 의미한다. 추운 겨울을 지나 내년 봄 즈음에는 목단, 작약, 꽃댕강, 구기자, 상사화등 대대로 전통정원 내에 식재돼 온 식물들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땅을 상징한다는 네모 형태의 연못, 방지(方池), 그리고 방지 내부의 둥근 섬, 원도(圓島)는 하늘을 상징한다. 이러한 전통적 형태의 연못은 천원지방설(天圓地方設) 또는 음양론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을 자연과 연관지어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며 인간을 자연에 동화시켜왔던 조화의 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이 모든 것을 에워싸고 있는 전통담장은 보물 제350호로 지정돼 있는 달성군 구지면의 도동서원(達城道東書院) 담장을 모방한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토석담 및 토담 형태로써 전통정원을 더욱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관계자는, 우리 문화의 전통성과 현대성 등 조화로움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대구수목원 전통정원은 신선정원을 비롯한 내년도 2단계 사업을 거쳐 수목원의 고즈넉한 사색의 공간으로, 아울러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6.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