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이후 버려지는 선배들의 교재를 모아 후배들과 나누는 행사 가져
대구시 달서구 도원고에서는 12월 12일(목) 수능 이후 버려지는 3학년들의 수능 대비 학습 교재들을 모아 1,2학년들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1년 동안 수능을 열심히 준비한 선배들의 학습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 주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
보통 수능이 끝나면 3학년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교재들을 모두 버리게 되는데, 여기에는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자기만의 학습 노하우들이 많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2학년들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만약 선배들이 공부한 교재만 훑어보더라도 효율적인 수능 대비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수능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원고 김금분 교장은 “예전에는 교재가 비싸고 귀해서 자신이 공부했던 교재는 졸업을 하고도 버리지 않고 동생들에게 물려주었어요. 돈을 아끼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언니 오빠들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보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고 방향을 잡았어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그런 소중한 자료들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 버려요. 버려지는 교재들을 보고 참 안타까웠어요.”라고 말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인문사회부장 문웅열 교사는 “3학년들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자신이 사용하던 교재를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선배로서 곧 학교를 떠나게 되는데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다며 교재를 선듯 내놓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받았고, 이 학생들이 곧 대학생이 되어 사회에서 더 큰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겨 대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3학년들은 총 1,500여 권의 교재를 기부하였고, 후배들은 선배들이 기부한 교재들을 권당 100원씩에 구입하였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