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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희귀새 ‘솔양진이’ 발견
  • 김수진
  • 등록 2013-11-20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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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가을 정기 생태계 모니터링에서 수컷 1개체 동도에서 발견

▲ 동도 봉성대 위에 앉은 솔양진이    © 대구지방환경청

▲  동도 봉성대 위에 앉은 솔양진이(원거리)    © 대구지방환경청

  20일,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최흥진)은 국내 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매우 희귀한 새인 솔양진이를 독도의 동도에서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양진이는 독도의 생물자원 확보와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2013년도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에서 발견됐다.

  솔양진이는 되새과의 조류 중 가장 큰 종 중의 하나로 주로 시베리아 등에서 텃새로 분포하며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분포권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번에 확인된 것은 수컷 1개체로 우리나라는 분포권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 중 길을 잃은 개체가 도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규칙적으로 도래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웅진에서 1959년 11월 12일 암컷 1개체가 채집된 기록이 유일하다.

  특히, 이번 솔양진이 독도 발견은 국내에서 관찰되지 않은 조류를 독도에서 발견한 최초의 사례로 조류분포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조류가 독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솔양진이는 전 세계 고위도 북반구에서 약 4백만 개체 이하가 서식하나,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Least Concern)등급으로 평가하고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앞서 2010년 독도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2007∼2010년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 총 107종 중 텃새는 22.4%인 24종, 철새는 77.6%인 83※종으로 독도가 태평양과 환동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상에 위치해 생물지리학적 가치가 높음을 확인했다.

  ※ 여름새 31.8%, 겨울새 23.4%, 나그네새 22.4%

  이번 조사는 독도가 생물지리학적 특성 등으로 조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솔양진이를 확인한 2013년도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을 비롯해 2006년부터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꾸준히 실시하며 독도 육상생태계의 생물종을 확인하고 있다.

  ※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는 독도 육상생태계 조사로 ‘육상’에는 해안조간대 포함

  이 정기조사를 통해 확인된 생물종은 2012년까지 조류, 곤충류 등 총 88종으로 생물종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새로운 생물종이 발굴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의 생태계 보전과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앞으로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생물종 발굴, 유전자 분석과 유전자은행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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