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34명밖에 되지 않는 산골학교인 전북 무주 무풍고 여학생들이 특별한 공연을 펼치기 위하여 경찰청을 방문했다.
8명의 무풍고 여학생으로 구성된 공연팀은 11월 8일(금) 경찰청에서 개최한 제4회 고객만족 경진대회에서 ‘학교폭력 멈춰 역할극’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9월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전북 무주군 청소년폭력예방 “멈춰” 역할극 경연대회에 출전한 초․중․고 17개 학교, 23개팀(240명)중에서 우승을 차지한 학생들로 2학년 여학생 10명이 모두 참여하였다.
무주군의 역할극 경연대회는 실제 학교폭력 가․피해자들이 역할극에 참여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지역내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무풍고 여학생들이 경찰청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무주경찰서가 지난해부터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역할극 경연대회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발전시켜 온 사례가 경찰청에서 개최하는 ‘고객만족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최종 출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청에서 개최된 '제4회 고객만족 경진대회'에서는 무풍고 학생들을 비롯하여 이성한 경찰청장 등 경찰청 간부, 고객만족 전문가, 발표 사례와 관련된 지역주민․학생․다문화 가정 및 경찰의 꿈을 키우고 있는 경찰학과 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응원과 함께 지난 1년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전개한 경찰관들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경찰청의 고객만족 경진대회는 눈높이 치안과 정부 3.0 가치를 치안행정에 구현하기 위해 현장의 우수한 치안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대회로, 지난 ‘11년 4월 처음 개최한 이래 금년이 4번째로 개최되었다.
금년에는 2차에 걸쳐 사례 548건을 취합하고, 단계별 정밀 심사를 거쳐 최종 10건이 대회에 출전하였는데, 오늘 경진대회에서는 내․외부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가리게 된다.
또한 대상자 3명에게는 특별승급의 특전이 주어지며, 수상 등급별로 해당 지방청에는 다양한 기관 평가에서 가점이 부여될 예정이다.
오늘 발표된 우수사례는 지역주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경찰관의 노력들이 주를 이루었다.
학교폭력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IP-CCTV, 全 주민이 참여하여 지역축제로 발전시킨 학교폭력 근절 ‘멈춰 경연대회’, 지역특산물 ‘아귀’를 활용한 4대 사회악 근절 활동 등 톡톡 튀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활동을 위해 도보순찰 시 활용되는 순찰카드, 지역통장과의 협의체 구성, 특수형광물질 이용한 범죄예방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PC방 관리업체와 업무협약으로 4대 사회악 근절 관심도를 높이거나 기존 자치단체의 비합리적인 제도로 발생되는 위법행위의 원인을 제거하여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한 사연 등이 발표되었다.
특히, 지역 내 문제를 경찰의 독자적 판단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자치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지역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하려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일선 현장의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전국에 공유함으로써 국민중심의 눈높이 치안행정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