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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최
  • 양길영
  • 등록 2013-09-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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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힘을 쏟으며 오페라 도시 대구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던 정착기를 지나, 오페라 본 고장 유럽으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는 비약적 발전을 이루기까지 숨 가쁘게 보낸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오페라의 세계화’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새로운 10년의 문을 연다.
 
지난 4월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 심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폴란드로 진출, 오페라 <카르멘>을 선보여 전석 조기 매진의 신화를 이룩한 오페라축제는 향후 2014년 터키와 뉴욕, 2015년 이탈리아와 독일에 이어 2016년 폴란드까지 예정된 해외진출로 한국 성악의 우수성과 뛰어난 오페라 자체 제작기술을 널리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오페라의 두 거장인 베르디와 바그너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4일에서 11월 4일까지 32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의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오페라축제는 ‘프리미에르(PREMIERE)’를 주제로 삼고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작품부터 대구 오페라의 역사를 시작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로 한국 오페라사(史)에 남은 작품들을 메인 공연으로 선정, 다채로운 특별 행사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대중적인 오페라만을 선호해 온 관객이라도 한국 최정상 성악가들이 총출동한 비극 <운명의 힘>과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베르디의 심리드라마이자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극장에 진출한 국보급 베이스 강병운의 마지막 무대 <돈 카를로>를 통해 베르디 오페라가 가진 남다른 깊이와 심리묘사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해가 어렵기로 소문난 바그너의 작품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관객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이 대구 초연으로 선보일 <탄호이저> 속 ‘순례자의 합창’이나 ‘노래의 전당’ 등 친숙한 음악을 통해 그에게 한발 다가갈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오페라 지휘에 있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이 이끄는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 그가 선택한 현지 성악가들이 선보일 <토스카>는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대구 출신 작곡가인 박태준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청라언덕> 또한 지난 해 축제의 개막작으로 초연된 이후 평가단과 시민들의 호평 속에 재연이 결정돼 새로운 연출과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매년 특별한 주제를 가진 작품들로 호평 받았던 오페라컬렉션으로는, 먼저 김유정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오페라이자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성악 비전공자들이 준비한 아마추어 소오페라 <봄봄>이 우봉아트홀에서 열린다. 현대오페라의 거장 스트라빈스키의 희극 <마브라>는 공연장이 아닌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진행되는 작품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앤 살롱오페라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 밖에 역대 축제 무대에 올랐던 베르디의 오페라 속에서 특별히 사랑받아온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선정해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 <베르디 어게인>,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폐막 콘서트 & 오페라대상 시상식> 등이 콘서트 시리즈로 준비됐으며 <오페라 클래스>를 비롯한 특별행사와 <드레스코드 데이>, <행운의 좌석>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기획된 부대행사, 위대한 두 작곡가를 주제로 꾸며진 야외광장도 큰 볼거리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계 10개국 13여 개의 단체가 참여해 더욱 심도 있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전국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은 물론 특별 공연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오페라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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