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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개체관리에 유전자 분석법 도입
  • 김수진
  • 등록 2013-09-09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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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개체관리에 유전자 분석 방법을 도입해 기존 발신기 추적 관리와 병행해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롭게 시행되는 개체관리법은 무인카메라와 털을 수집하는 장치인 헤어트랩 등을 이용해 수집한 모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체를 식별하고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간접관리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서식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자연에서 태어나 야생적응력이 뛰어난 곰들은 추적과 포획이 어려워짐에 따라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다.

지금까지는 방사곰에 발신기를 부착하고 위치추적을 통해 생태정보를 수집해 관련 연구에
활용하거나 밀렵이나 주민피해 예방에 활용해 왔다.

위치추적 관리를 위해서는 발신기를 부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곰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과의 접촉으로 자연적응에 걸림돌이 됐다. 특히, 갓 태어난 새끼곰의 경우 발신기를 부착하지 못하고 7~8개월 정도 성장한 시기에 부착해야 하는데, 이 시기는 어미곰과 함께 활동하고 있어 새끼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할 뿐만 아니라 위기대응에 대한 학습으로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어미곰이 새끼곰에 부착된 발신기를 물어뜯어 훼손하는 경우도 있어 새끼곰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종복원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직접 포획하는 발신기 관리방법과 병행해서 유전자 분석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달가슴곰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카메라와 헤어트랩을 확대 설치하고, 유전자분석을 위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털이나 분변, 혈액 등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야생동물 연구는 국외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연구방법으로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유전자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반달가슴곰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카메라 77개소, 생포트랩 68개소, 헤어트랩 22개소를 운영 중에 있다.
   ※ 생포트랩 : 드럼통에 먹이를 넣어놔 들어가면 갇히게 만든 장치
   ※ 헤어트랩 : 곰의 키에 맞춰 설치한 철조망으로 지나가다 털이 걸려 수집되면 회수해 유전자 분석에 활용
 
권철환 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현재 지리산에는 2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데 이중 11마리가 지리산에서 태어난 곰들로 야생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추적과 포획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직ㆍ간접 병행관리는 반달곰 복원사업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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