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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들의 고민거리 1위는?
  • 김수진
  • 등록 2013-09-06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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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들이 지난해 영원한 고민인 ‘학업·진로’ 문제로 가장 많은 상담을 받은 가운데, ‘대인·가족관계’, ‘정신건강’ 등의 상담 비율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선 남자청소년이 ‘학업·진로’가 많았던 반면, 여자청소년은 ‘대인관계’ 상담 비율이 높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는 2012년 서울시 및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개소에서 실시한 청소년 상담 내용을 분석, 이와 같은 결과를 6일(금) 발표했다.

2012년 서울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총 64만7,471명이다.

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학업·진로’ 상담이 12만9,274명(20.0%)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대인관계’ 11만3,737명(17.6%), ‘일탈 및 비행’ 10만1,035명(15.6%), ‘정신건강’ 7만3,773명(11.4%), ‘가족관계’ 6만1,604명(9.5%), ‘성격’ 4만5,014명(7.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의 상담 영역 변화를 비교해 보면, ‘학업·진로’(‘10년 16.3%→’11년 17.6%→‘12년 20.0%), ‘대인관계’(’10년 12.3%→‘11년 12.2%→’12년 17.6%), ‘일탈 및 비행’(‘10년 11.6%→’11년 13.2% →'12년 15.6%) 관련 상담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 대인관계,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 ‘11년 대비 3~5%가 증가했다. 이 중 ‘대인관계’ 상담이 ’11년 12.2%→‘12년 17.6%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정신건강’ 상담이 ’11년 7.0%→‘12년 11.4%, ‘가족관계’ 상담이 ’11년 6.8%→'12년 9.5%로 늘었다.

반면, ‘컴퓨터·인터넷사용’ 관련 상담은 ‘10년 28.5%→’11년 24.7%→ '12년 5.3%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의 ‘컴퓨터·인터넷’ 과다사용에 대한 상담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현재 5개소)에서 전문적인 인터넷중독 예방교육 및 상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상담수요가 전담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광진, 보라매, 명지, 창동, 강북) 교육 및 상담건수
- 32만6,069건(’10년) → 44만9,853건(’11년) → 74만1,272건(’12)

성별에 따른 상담 내용을 보면, 남자청소년은 ‘학업·진로’와 관련된 상담이 ‘10년 16.9%, ’11년 17.7%에서 ‘12년 22.4%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청소년은 ‘대인관계’와 관련된 상담이 ’10년 14.7%, ‘11년 14.5%에서 ’12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남자청소년들은 ‘학업·진로’ 상담에서 주로 학교부적응, 학업동기부족, 시험불안·학업스트레스, 등교거부 충동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여자청소년은 따돌림 및 왕따, 친구관계 등의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청소년보다 상대적으로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상담을 거쳐 사례관리 및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지원하고자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금년 5월 성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25개 자치구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설치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가까운 거리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업·진로 및 대인관계 등에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학부모는 가까운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전화나 방문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학업진로, 대인관계라는 고민은 청소년기에 누구나 거치는 숙제이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며 “서울시는 청소년의 상담유형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실시해 청소년의 고민해결과 건강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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