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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우포늪에서 물꿩 번식 확인 및 둥지 촬영
  • 김수진
  • 등록 2013-08-12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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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포늪에서만 3년 연속 번식 성공, 습지 보존으로 생물 다양성에 기여
우포늪에서 가시연꽃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희귀물새 ‘물꿩’의 모습이 포착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경남 창녕에 위치한 우포늪에서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여름철새인 ‘물꿩’ 8개체의 번식을 확인하고, 이들의 둥지를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물꿩은 1993년 7월 경남 주남저수지를 최초로 지금까지 제주와 천수만 등에서 2~3마리의 번식이 확인됐으나, 둥지가 훼손돼 알이 물속으로 가라앉는 등의 이유로 번식에 실패했다.

물꿩과는 세계적으로 8종이 분포하고, 주로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많은 개체가 매년 중국으로 이동해 번식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최근 동남아와 중국의 내륙습지들이 훼손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1종은 여름깃을 하고 꼬리깃이 매우 길게 뻗어 있어 외형적인 모습이 수꿩(장끼)과 흡사하며, 물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물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물꿩은 2010년 이후 우포늪에 매년 찾아오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이곳에서만 3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고, 개체 수도 증가해 2013년 7월 현재 역대 최대인 8개체가 도래하여 번식 중이다.

이들은 짝짓기로 총 4개의 둥지를 틀었고, 이중 3개 둥지는 부화에 성공해 어미와 새끼 물꿩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 둥지에서도 알을 품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는 습지의 보호와 관리가 생태환경을 우수하게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우포늪은 연평균 약 80만 명(2012년 기준)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원시 내륙습지로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래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관계자는 “물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주변 감시를 한층 강화해 이들이 우포늪에서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문객들도 지나친 접근을 자제하고, 조용히 관찰하는 등 자발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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