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내 한국 전문가 많이 나와 목소리 크게 내야"
  • 김만춘
  • 등록 2006-02-28 05:18:00

기사수정
  • 워싱턴서 참여정부 3주년 한 · 미관계 조명 학술 행사
참여정부 3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 커트 캠벨 미 국제전략연구소 수석부소장은 “부시 행정부 내에는 과거와 달리 한국을 비롯, 아시안 문제에 해박한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며 “현재의 한·미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 전문가들이 많이 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야한다”고 주문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가 ‘한·미 관계로 본 노무현 대통령 정부 3년’이란 제목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캠벨 부소장은 “한·미 관계는 지금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보다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에 있으며, 전략적인 접근을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은 한·미 관계의 미래가 밝다고 보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일부 국방부 관리들이 한국이 아닌 일본 등을 주한 미군의 지역 거점으로 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데, 미국의 일본에 대한 의존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전략연구소 수석부소장은 27일 미국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 "한·미는 전략적 접근을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 전문가가 많이 나와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주문했다. 한·미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FTA와 관련, 캠벨 부소장은 “과거 미국이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할 때는 일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 국가들이 따르는 일방통행 이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미 FTA는 이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양자적인 협상이며 미래 한·미 양국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캠벨 부소장 외에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섰으며 한·미 양국에서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맞는 한·미 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3년 동안 경제 현안 해결에 주력"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참여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97년 말에 발생한 외환 위기로부터 물려받은 각종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해 왔다”며 “최근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이 실제로 이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집권 여당이 각종 개혁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야당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해 노무현 정부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일부 보수 언론의 경우 참여정부와 국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불공정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프리덤 하우스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정치적 권리와 시민 권리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등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인의 각종 권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 발전과 성장에 미국의 기여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일부 미국인들이 잘못으로 인해 이러한 사실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력 통한 한·미 연대 강화돼야박 교수는 “6자 회담은 지역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한·미 양국은 평화 유지,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에 공통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문화와 교육의 교류를 통한 쌍방의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한편, 협력을 통해 한미간 연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앞서 이태식 주미대사는 “참여정부는 출범 당시 이전 정부로부터 카드 빚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을 물려받았으나, 지난 3년 동안 이러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사는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정부가 집권한 이래 정치 부패가 사라지고 정치가 이전보다 훨씬 더 깨끗해졌다”며 “노무현 정부는 또 각종 경제 및 행정 제도에서도 탈규제를 적극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는 주한 미군의 재배치 등 한·미 동맹의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처리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를 동적이고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하면서 미래의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