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콘크리트로 끊긴 자연에 '생명의 길' 잇는다
  • 문기헌01
  • 등록 2012-12-04 15:27:00

기사수정
  • 산림·연안·하천·습지 등 생태네트워크 복원 방안 제시

도로와 도시 개발 등으로 단절된 산림과 연안, 하천, 습지 등의 생태네트워크 복원을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충남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구본충 도 행정부지사와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광역생태네트워크 구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내 생태 단절 구간에 대한 연결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한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발전연구원이 수행했으며, 지난 2007년 1차와 2008년 2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내 중요 단절구간을 선정하고 ▲주변 생태 특성을 반영한 개별적 연결방안을 제시했으며, ▲도입 가능 사업과 ▲관리규정 및 지침(안) 등도 담았다.
 
연구용역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산림생태네트워크는 핵심구역 및 완충구역에 대한 법적 보호관리 장치 마련과 전이지역에 대한 제한적 토지이용 유도 등을 관리방안으로 내놨다.
 
산림 야생동물 교통사고(로드킬) 저감을 위해서는 ▲기존 생태통로 이용 현황 및 개선 방안 마련 ▲생태통로 위치, 유형, 규격 등 문제점 파악, 유지 및 활용 방안 마련 ▲생물생태학적 측면, 지형토목공학적 측면, 사회적경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태통로의 체계적 입지 선정 ▲국외 사례 및 국내 여건을 고려한 생태통로 설치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속도방지턱 설치, 기존 휴게소 녹지공간화, 육교형 생태통로 및 유도펜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안생태네트워크는 도 서해안 갯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구역 설정, 갯벌 휴식년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 마련, 갯벌생태관리사제도 등의 도입 등이 복원 방안으로 도출됐다.
 
하천은 ▲아산 곡교천의 경우 인공구조물 제거, 녹지와 강변습지 조성을 ▲예산 무한천은 자연형 어도 설치를 통한 어류 생태계 연결과 하수처리시설 신설 및 확장을 ▲서산 청지천은 수로의 굴곡 및 폭의 다양성 유도를 통한 소와 여울 등 하천기능 회복과 하수관거 정비를 ▲보령 웅천천은 상하류로 단절된 어류 생태계 복원과 하수처리시설 신설 및 확장을 생태네트워크 복원 방안으로 제출했다.
 
내륙습지 관리 및 복원 방안으로는 공주 계룡저수지와 부여 복금리저수지 등 11개 습지를 생태공원 및 생태학습원을 조성하고, 각 습지에 대한 휴식공간 제공, 유량 유지, 밀렵 방지, 먹이활동 공간 제공, 폐그물 제거 등이 제시됐다.
 
도는 앞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등으로 절단·훼손된 생태네크워크 복원에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광역생태네트워크는 독립된 ‘섬’으로 관리해 오던 중요 산림과 연안, 하천, 습지 등의 생태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된 방안으로, 모든 자연환경을 하나의 연결체계로 인식해 도출한 결과물”이라며 “특히 충남의 광역생태네트워크는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태계 보전 및 복원강화를 위한 통합 자연자원조사 및 생태자원지도 작성’에 한 발 앞선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15개 시·군 중 관할지역 내 생태지도를 작성한 곳은 모두 13곳이며, 2곳은 작성을 추진 중이다.
 
생태지도는 시·군의 중장기 계획인 도시기본계획 및 관리 계획, 대규모 사업계획에 점진적으로 반영,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소중한 생태자원을 보전하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