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황 모르는 서울 7대 상권, 월세·권리금 ‘상승세’
  • 최기석
  • 등록 2012-11-27 13:43:00

기사수정
  • 7대 상권 전년 대비 월세 ‘증가’…명동 27.32% 올라
지난해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자영업의 근간이 되는 점포거래 시장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비껴갈 수 없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영업을 선택하는 은퇴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울 시내 유명상권 소재 점포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월세와 권리금이 오히려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유명 상권은 유동인구량이 타 상권 대비 월등히 많고 또 대부분이 소비를 목적으로 상권을 찾기 때문에 기본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불경기일수록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유명 상권에 대한 선호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 주요 상권 중에서도 인지도와 규모, 유동인구량 측면에서 으뜸가는 서울 시내 7대 상권(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이대) 소재 점포를 보면 이 같은 흐름은 명확히 감지된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npoline.com)이 올해(2012.01.01~2012.11.26) 매물로 등록된 서울 7대 상권 소재 점포매물 913개를 지난 해(2011.01.01~2011.12.31) 매물 1156개와 비교 분석한 결과, 점포면적 3.3㎡당 월세는 7대 상권 전체에서, 권리금은 7대 상권 중 6곳에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상승흐름 ‘뚜렷’…명동 27% 올라 최고

구체적으로 보면 점포면적 3.3㎡당 월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명동이었다. 명동 소재 점포의 3.3㎡당 월세는 지난해 10만7800원에서 13만7246원으로 27.32% 올라 7대 상권 중에서도 월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월세 상승률이 높은 곳은 대학로 상권이었다. 대학로 소재 점포 월세는 지난해 7만5556원에서 올해 8만9737원으로 18.77% 올라 명동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강남역 상권 점포 월세가 지난해 8만3472원에서 9만6961원으로 16.16%, 건대입구 상권 점포 월세가 6만2311원에서 6만9691원으로 11.84% 올라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촌/이대 상권은 6만7730원에서 7만3726원으로 8.85%, 홍대 상권은 7만5408원에서 8만1354원으로 7.89%, 신림 상권은 6만4867원에서 6만7105원으로 3.45% 월세가 각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이들 상권 월세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세가 올라도 기꺼이 감수하고 들어오겠다는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점포평가 바로미터 ‘권리금’…대학로 등 6곳에서 ‘UP‘, 신촌·이대만 ’Down’

점포의 수익성 평가 척도인 권리금(3.3㎡ 기준) 역시 7대 상권 중 6대 상권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7곳 중 권리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학로 상권이었다. 대학로 상권 소재 점포들의 3.3㎡당 권리금은 지난해 289만908원에서 올해 379만1065원으로 31.14% 올라 상승률 수위를 차지했다. 1층에 자리한 99㎡ 점포라고 가정할 경우 권리금이 2700만원 오른 셈이다.

다음으로 권리금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명동으로 지난해 411만3200원에서 올해 515만7758원으로 25.40% 올랐다. 명동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상권으로 상승률은 2위지만 권리금 수준 자체가 월등히 높다. 이번 조사에서는 타 지역 대비 3.3㎡당 100만원이상 높은 상황으로 집계됐다.

이어 건대입구 권리금이 지난해 324만6310원에서 391만832원으로 20.47%, 홍대 상권 권리금이 334만7153원에서 378만4196원으로 13.06%, 강남역 상권 권리금이 267만9049원에서 296만1872원으로 10.56%, 신림 상권이 300만6600원에서 301만2904원으로 0.21% 각각 올랐다.

반면 신촌/이대 상권의 경우 같은 기간 권리금이 258만9183원에서 254만9936원으로 1.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신촌/이대 상권은 이웃한 홍대 상권에 밀려 조금씩 쇠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권리금도 소폭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화여대 방면이 외국인 관광지로 명성을 얻으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이번에 조사한 7대 상권은 서울 시내 여러 상권 중에서도 가장 번화하고 유동인구량이 많은 곳”이라며 “메인 스트릿 1~2층은 기업 로드샵, 메인 스트릿 2~3층이나 상권 내 이면도로 소재 점포는 개인 자영업자들이 핵심 임차수요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대표는 “자영업을 준비할 때 염두에 둘 것은 창업자 본인이 동원 가능한 자금 수준을 미리 알아두고 여기에 맞춰 점포를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7대 상권이라 해서 모든 점포들이 비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형편에 맞는 점포를 인수해야 차후 영업 시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의: 점포라인 컨텐츠운영팀 02-2188-4216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