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5회 한강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결산
  • 안홍필
  • 등록 2012-10-22 17:07:00

기사수정
  • 임금님표 마포 새우젓, 서울시민의 새우젓 되다

지난 21일,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새우젓장터 부스. 산지에서 출장 온 새우젓 판매업자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육젓을 용기가 넘치도록 눌러 담는다. 얼마나 수북이 담았는지 뚜껑을 닫으니 국물이 줄줄 샐 지경이다. “아이고, 새우젓 국물 다 쏟아지네” 도시 구매자가 우는 소리를 하자 판매업자는 비닐에 새우젓 국물을 덤으로 담아준다. “고마워요, 내년에 또 올게요”
 
영조 임금님의 어진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마포 새우젓은 임금님표 새우젓’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제5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참여인원 약 47만3천명, 매출액 약 11억3천5백만 원이라는 성공적인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10월,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저렴한 국내산 새우젓’과 ‘조선의 최대 소비시장이었던 옛 마포나루 체험’을 주 테마로 열고 있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지역축제이지만, 김장철 특수를 낀 생활형 축제로 서울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이상기온에다 해파리까지 증식하면서 새우가 덜 잡혀 새우 육젓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올라 김장을 앞둔 주부라면 새우젓축제에 솔깃할 수 밖에 없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열린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은 축제 기간 내내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새우젓축제가 해를 더해 가면서 매년 축제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박정희 씨(강서구, 65)는 올해로 세 번째 축제를 찾았다. 말린 고추와 새우젓을 사는 것으로 올해 김장준비를 이곳 새우젓축제에서 마쳤다. “강화 추젓이 짜지 않고 맛있어요” 마포구 상암동 주민인 민주영(39)씨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에 참여했다. “먼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믿고 살수 있으니까 자꾸 오게 되네요”
 

 
이번 축제에서는 김장용 오젓이 1kg에 8천원~1만2천원, 김장용 육젓이 1kg에 25,000원, 반찬용 육젓이 1kg 2만5천원~4만5천원에서 거래됐다. 충남 강경? 광천, 인천 강화?소래, 전남 신안 등 5대 산지, 12개 새우젓 판매업체가 참여해 약 7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부스 당 평균 약 6천만원의 판매액을 올린 격이다. 또 천일염과 고추장, 건어물 등 지역특산물을 파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에는 13개 마포구 자매결연지가 참여해 약 2억2천만원 어치를 팔았으며,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의 매출액, 약 1억9천5백만원까지 포함하면 축제기간 동안 약 11억3천5백만 원 규모의 지갑이 열렸다. 마포농수산물시장 등 인근 성산동 지역 상점의 반사효과까지 따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르익은 가을을 야외에서 즐기기 위해 나온 부부, 연인,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첫날인 19일 개막 전 행사로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와 취타대, 풍물패, 지역주민 등의 긴 거리행렬이 마포구청에서 월드컵공원까지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으며, 여성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 가락에 맞춰 전통춤을 선보이는 황포돛배 선상공연,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새우젓축제는 서울시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국내산 새우젓을 제공하고 5대 새우젓 산지에는 유통판로를 지원해줌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어촌도 이득을 보고 서울시민도 이득을 보는 유일한 서울의 김장철을 앞둔 생활형 지역축제”라고 강조했다.  
 
자료 제공 : 문화기획팀(백명진 3153-8352)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4.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5. 울산시자원봉사센터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역량강화 워크숍… 온기나눔 우수기관 한자리에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지난 18일 오후, 울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베스트 자원봉사단체 선정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려 지역 온기나눔 활동을 이끄는 우수 자원봉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기관·단체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기획과 운영 역량을 높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