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노건평 씨 회삿돈 횡령 혐의도 수사
  • 정춘하
  • 등록 2012-05-17 09:08:00

기사수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 씨 비리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가 변호사법 위반 외에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16일 "건평 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보이는 회사가 땅을 사 공장건물을 지어 되판 후 차액 가운데 8억여원을 건평 씨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건평씨 측근 이모씨가 대표인 이 회사는 2006년 1월 태광실업(회장 박연차)으로부터 김해시 진영읍 소재 땅 5000㎡를 5억7000만원에 사들였다.

회사는 이 땅을 복토하고 용도까지 변경해 공장을 지은 후 다른 회사에 33억원에 팔았다.
이 가운데 24억여원은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복잡한 세탁과정을 거쳐 건평 씨 계좌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문제의 땅은 건평 씨가 2005년 태광실업 박 회장으로부터 40억원에 팔아달라고 요청받은 2만5000㎡ 가운데 마지막으로 팔린 땅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건평씨는 이 회사의 회장으로 불리는 등 실질적인 회사 소유주로 보이며, 회삿돈으로 땅을 사고 판 후 이익금을 대표의 용인 아래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검찰은 건평 씨가 공유수면 매립과정에 개입해 받은 9억4천만원 중 수표로받은 3억원 가운데 2억원은 이 회사에 입금됐고 1억원은 2008년 3월 노 전 대통령의 계좌로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로 간 1억원은 사저 건립 후 취득세로 사용됐고 며칠 후 건평 씨 계좌로 1억5000만원이 입금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형 건평 씨에게 갚은 돈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빌린 15억원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건평 씨는 차분하게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건평 씨를 소환한 뒤 밤늦게 귀가시킨 검찰은 17일 다시 건평씨를 소환 조사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