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교포 김동일(필명 김윤·80) 시인이 자신의 모교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조원)에 장서 5000여권을 기증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개교 102주년 행사와 함께 김동일 시인의 뜻을 기리는 ‘김윤문고’ 현판식을 도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증자의 뜻을 기려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기증자료는 김동일 시인이 50여년 간에 걸쳐 수집한 1만여권의 자료 중 1960~70년대의 한국문학과 일본 내의 한국역사 단행본 등 5000여권(추정치 2억여 원)이다.
조현서 도서관장은 “이번 기증도서는 국내에서 희소성이 높은 한국문학·역사관련 자료이다”며 “한국과 일본의 문학·역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32년 남해 출생인 김동일 시인은 진주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국문과, 일본 메이지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지성인이다. 조국과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시적 감성으로 승화해 1969년 ‘멍든 계절’과 1971년 ‘바람과 구름과 태양’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재일교포 문학인으로 ‘한국신문’ 편집장, ‘현대문학’ 일본지사장을 역임하고 일본에서 ‘평화통일 자문위원’, ‘한국민단 중앙본부 평화통일추진위원장’ 활동을 했다.
이번 도서기증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권철현 총동창회장이 김동일 시인에게 후학 양성과 문학발전에 앞장서 줄 것을 권유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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