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마을단위로 설치된 하수도 시설의 43%가 놀고있다.
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경남도본부는 지난 한달 간 도내 17개 시군의 마을 하수도 1백67곳의 가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42.5%인 71곳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남해군 이동면 화개마을 하수도는 1998년 2억원을 들여 하루 80t 처리능력으로 설치됐으나 기계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남해군 24곳 중 10곳이 제대로 가동이 안되고 있다.
사천시는 15곳 중 8곳, 거제시는 13곳 중 6곳, 밀양시는 10곳 중 8곳, 고성군은 7곳 중 4곳이 가동중단 상태다. 이 같은 가동중단으로 조사대상 마을 하수도의 전체 하루 방류량 9천16t중 32%인 2천8백83t이 무단방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하수도는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농·어촌 지역에 마을별로 설치하는 하루 50∼5백t 규모의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로 1994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했다.
경남도관계자는 “행정자치부·농림부·환경부 등이 공동으로 만든 관리지침을 토대로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관계자는 “가동이 중단된 시설은 사실상 거대한 오수 저장고로 변해 토양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라며 “자치단체에서 적극 관리하는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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