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제조사 대리점 할 것 없이 3G와 4G 스마트폰 밀어내기가 치열하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대리점에 지금하는 보조금과 장려금을 늘렸다. 대리점도 판매마진을 줄여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을 올렸다.
3G의 경우 통신 3사 공히 가입비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구매비는 무료화 됐다. KT가 외산 단말기 중심으로 시작한 끼워팔기는 대세가 됐다. 홈쇼핑에서 스마트폰 구입 선물로 주는 TV는 32인치 고화질(HD) 발광다이오드(LED)까지 높아졌다. 세탁기를 주는 모델도 있다. 시중 대리점에서는 가입자 통장으로 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대표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2’는 2년 약정 월 3만4000원 요금제면 이런 저런 혜택과 함께 사실상 단말기 비용을 모두 보전해준다. 이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스마트폰은 약정만 하면 정액 요금을 쓰지 않아도 된다.
4G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LG전자 ‘옵티머스뷰’ 등도 예외가 아니다. LTE는 재고 문제뿐만 아니라 통신 3사간 가입자 경쟁까지 겹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 점유율 구도도 흔들리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들은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재고를 떨어야 통신사 신규 공급이 원할해진다”라며 “악성 재고로 남을 경우 오히려 처리 비용이 더 든다”라고 입을 모았다.
대리점 관계자들은 “통신사에서 내려오는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가입자 당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킬러 단말기를 제때 받아 파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국내 통신 시장은 포화 상태여서 한 곳이 움직이면 다른 곳도 움직일 수 밖에 없다”라며 “쏠림 현상 대응 등 제조사 경쟁도 치열하다”라며 마케팅비 상승 원인을 경쟁사와 제조사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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