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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사회적기업가가 만난다…하자센터, ‘놀토 EXPO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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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4-03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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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미래의 일을 상상하다

올해 봄부터 하자센터는 ‘Plan B_다양한 삶의 상상’(2월), ‘청소년 토요학교 C-플랫’(3월) 등 차별화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세상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일과 직업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이 미래에 주목받을 새로운 분야의 직업을 개척하거나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선택한 이들을 소개하는 것도 성적과 능력 위주로 편제되어 있는 현 사회에서 좀더 열린 시각을 갖고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2월과 3월에 이어 4월 7일 하자센터가 선보이는 ‘놀토 EXPO-청소년, 미래의 일을 상상하다’ 역시 이런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4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4일간 서울시 아동청소년과 산하 31개 청소년수련관과 6개 특화시설(하자센터 포함)에서 동시에 열리는 ‘놀토 서울 EXPO’의 일환으로 하자센터는 대안교육, 청소년 창업,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등 청소년의 진로를 다각적으로 모색해온 경험을 살려 이번 포럼을 기획하게 되었다.

4월 7일 (토)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될 ‘놀토 EXPO 포럼-청소년, 미래의 일을 상상하다’는 형식부터 새롭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 형식을 탈피해 ‘페차쿠차’ 방식으로 초청 연사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총 3개 세션 사이마다 청소년 밴드 ‘유자청’이 발표에 대한 감상을 담아 공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페차쿠차’는 일본에 사는 두 명의 외국인 건축가 마크 다이탐과 아스트리드 클라인이 2003년에 창안한 프레젠테이션 툴로 발표자가 20장의 슬라이드만을 사용해 장당 20초씩 발표하는 형식, 즉 7분 만에 이야기의 핵심을 전달하게 된다.

연주를 해줄 청소년 밴드 ‘유자청’은 대중음악 사회적기업 ‘유유자적살롱’이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대안교육 프로그램 ‘집밖에서 유유자적’ 수료생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유유자적살롱’의 전문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하며 기량을 쌓았고, 수료 후에도 하자센터를 드나들며 청소년 밴드 커뮤니티를 이뤄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포럼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연 멤버로는 최고의 캐스팅인 셈.

청소년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초청 연사들의 면모도 남다르다. 총 3개 세션은 청소년들에게 각기 다른 삶의 전망을 보여주는 주제로 선정되었는데 1세션은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당찬 여성 사업가 2명이 초대되며 세션 2에는 이렇다할 스펙은 없지만 경험을 쌓으며 자기 입지를 만들어나간 이들이 나선다. 세션3에서는 농업과 예술, 물리학과 미디어아트 등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의 관심사를 일로 풀어내는 연사들이 나온다.

세션 1의 연사로는 고등학교 시절 IT 벤처를 창업하고 대학 새내기 때 농산물 유통회사를 창업한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와 친환경 웨딩 & 패션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가 등장한다.

세션 2에는 공고 졸업 후 대학에 입학했으나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자퇴를 하고 1천 일 동안 아시아, 남미, 북미 일대를 자전거로 일주한 뒤 자신의 경험을 강연과 저술로 나누고 있는 박정규 씨가 등장한다. 그는 하자센터 스태프로 현재 자전거 공방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 한 명의 연사는 ‘스펙 없이 덤덤하게 먹고 사는 것’을 목표로 한 하자센터의 청소년 창업 학교 ‘연금술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마포 성미산 마을에 도시락 전문점 ‘소풍가는 고양이’를 창업했고 이제는 하자센터에서 독립해 영리법인 주식회사를 만들 때 당당하게 공동출자해 ‘이사’가 된 김은지씨다.

세션 3의 연사로는 ‘농사가 예술이다’는 철학으로 친환경 유기농 가게,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기업 (주)쌈지농부의 천재박 기획실장이 등장한다. 또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어린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치원도 경영하며 다양한 예술분야 사람들과 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승준 씨의 프리젠테이션도 볼 수 있다.

하자센터는 앞으로도 대안적 삶의 진로를 개척한 사람들과 청소년들을 연결하는 만남의 장을 계속 기획할 예정이다. 하자센터가 지금까지 인큐베이팅한 노리단, 오가니제이션 요리, 트래블러스맵 등 9개의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도시락 전문점 ‘소풍가는 고양이’, 컵케이크 카페 ‘달콤한 코끼리’ 등 다수의 청소년 창업팀 및 준비팀들도 이런 과정 속에서 싹텄기 때문이다. ‘놀토 EXPO 포럼 -청소년, 미래의 일을 상상하다’는 학교와 사회에서 주어지는 삶의 잣대 대신 스스로 세상과 만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청소년들의 사례가 또 한 번 실현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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