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4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났다. 하지만 후 주석이 강경한 톤으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중단을 촉구하는 성과를 냈다. 두 정상은 최근 양국 갈등의 원인이 됐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과 이어도 문제를 봉합하는 방안을 찾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후 주석이 이날 회담에서 꺼내 든 로켓 발사 중단은 물론이고 ‘민생에 주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북한 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후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의 로켓 발사 중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또한 탈북자 문제에 한국입장을 존중하고 조용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후 주석은 탈북자 강제 북송을 두고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한국 입장을 존중해 원만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탈북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북한을 떠났을 뿐이어서 난민으로 볼 수 없다”는 기존 태도에서 한 발짝 진전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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