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집단폭행은 물론 사기도박, 불법 채권추심까지 일삼은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거창지역의 폭력조직 ‘중앙파’, ‘국환파’ 조직원 20명을 붙잡아 최모(32)씨 등 3명을 폭력 또는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17명은 폭력 또는 사기,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중앙파 고문 김모(40·구속)씨 등 3명은 지난 2010년 1월 중순 가조면 모 다방에서 이모(49)씨 등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이면서 천장에 설치한 특수카메라로 상대방의 패를 보는 등 사기도박으로 4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국환파 행동대원 최씨 등 5명은 지난해 12월11일 오후 10시께 거창읍 모 주점에서 손님 김모(31)씨 등에게 ‘건방지다’며 시비를 걸어 주먹과 발로 전신을 폭행하는 등 전치 2주간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환파 행동대원 김모(28)씨 등 2명은 지난해 3월 식당업주 배모씨에게 200만원을 빌려 주면서 선이자 40만원을 공제한 후 월이자로 40만원을 받는 등 연 300%의 고리대를 챙겨 왔으며, 이를 갚지 못하자 식당에 찾아가 욕설과 협박을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불법 채권추심 및 무등록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 앞으로도 시장이나 상가지역 등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 채권추심, 영업을 방해하는 등 서민들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배들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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