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에 실패한 계란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부화중지란'으로 일명 '쓰레기 계란'으로 불리는 이 계란은 무려 450만여개가 유통됐다. 국민 10명중 1명이 이 계란을 먹은 셈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2월부터 이번 달까지 부화중지란을 판매하고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부화장 운영자 정씨와 유통업자, 제빵공장 사장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부화중지란은 36∼38도에 이르는 고온의 부화기에 보관돼 있다 부화에 실패한 것으로 냄새가 나고 노른자가 파괴되는 등 식용으로 부적합해 폐기처분해야 한다.
이들은 작년 2월부터 최근까지 부화중지란을 유통업자들에게 한판에 500원가량의 저가(低價)에 팔아넘겼고 이를 다시 제빵공장, 계란도매상, 김밥집, 고시원 등에 시중 절반 가격(한판에 2000원)만 받고 납품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중에 약 15만판의 계란(450만알)을 유통해 3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화중지란은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못 먹는 계란으로 이들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계란이라고 싼값에 팔아 치웠다.
먹어선 안되는 음식을 불법유통시킨 업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근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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