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모녀 피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실종당일인 지난 17일 윤 모 여인이 현금 1억원을 찾을 때 함께 있던 두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의 신원과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은행 직원들이 돈 가방을 차에 실어줄 때 차 옆에 있던 남자가 윤 씨에게 '이모'라는 호칭을 썼고 서로 아는 사이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아 면식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또 1일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강화도 지역의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갈 수 없는 외진 곳이어서 이들이 강화 주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 모녀를 살해하고 한적한 농수로에 시신을 버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은행에서부터 시신이 발견된 화점면에 이르는 모든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화면을 확보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아울러 윤 씨의 남편이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숨진 뒤 사망 보험금을 찾을 때 도와준 남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들이 범행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은행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두 남자의 몽타쥬를 만들려 하고 있지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실종 당일 윤씨가 왜 수업중이던 딸을 전화로 불러냈는 지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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