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경남지역 공천후보·경선 대상을 발표했으나 탈락자들이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진해구 후보에 대한 심사를 한 결과, 김종길(44)·심용혁(35) 예비후보가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두사람을 대상으로 지역민의 의사가 100% 반영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길·심용혁 후보는 이자리에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이번 경선이 지역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등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새누리당과 1대1구도속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김하용(61) 전 의원은 곧 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잘못된 공천을 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경선에 5000여명의 경선참여 신청을 받음으로써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이적한 것이 문제가 되어 경선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탈당과 시의원 사퇴가 경선대상에서 배제할 만큼 중대사안이라면 적어도 당사자에게 최소한의 소명기회를 주어야 함에도 그러한 과정과 절차가 없었다”며 “이는 민주당 공심위가 공천권을 시민들한테 돌려주겠다는 취지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손태화 시의원도 참석해 김 전의원의 입장을 지지했다. 손 의원은 “저도 한나라당에서 탈당해 민주당으로 옮겨 시의원에 당선됐다”며 “정체성, 도덕성, 당선가능 성 등 여러가지 평가기준속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돼야 함에도 (주홍글씨를 씌워) 기회조차 박탈 당했다”고 가세했다.
앞서 거제 박종식(63) 예비후보도 경선 대상자 발표 뒤, 탈당을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와관련,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어떤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선배제를 결정했다”면서 “수협중앙회장 재직 당시 업무상 과실로 인한 사법처리가 경선대상에서 배제될 만큼 중대 사안이면 적어도 신청인에게 소명할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민주당의 불모지였던 거제에 1000여명에 이르는 당원을 확보하고 5000여명에 이르는 경선참여신청을 받아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며 “앞으로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무소속 단일화나 연대에도 언제든 응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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