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속에서도 목숨을 잃을 뻔한 일촉즉발에 처한 이들을 구한 경남경찰관들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도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15일 오전 11시 08분께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자택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정신지체 장애인 황모(57)씨를 계속된 수색활동으로 이틀만에 산속 계곡에 쓰러져 동사직전에 있는 것을 발견해 구조했다.
또 1월 26일 오전 2시 19분께 밀양시 초동면에 사는 천모(54·여)씨가 심한 우울증으로 가출, 창원의창구 봉곡동 한 여관에 투숙하는 동안 식음을 전폐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께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자택에서 평소 치매가 있는 서모(87)씨가 길을 잃고 집에 들어오지 않아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마산합포구 남성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서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서씨는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2월 4일 오후 5시 35분께 고성군 영현면에서도 자택에서 평소 치매 증세가 있는 최모(80·여) 씨가 길을 잃고 집에 들어오지 않아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마을 앰프방송 및 일대 전단지 배포와 함께 이틀간의 수색으로 야산 중턱에 쓰러져 동사직전에 있는 최씨를 발견, 구조했다.
고성서 상리파출소장 성낙우 경위는 치매노인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내 부모라는 생각으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전념했다"며 "어르신을 무사히 데려올 수 있어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1월 30일 오후 3시 25분께는 창원의창구 북동에 거주하는 40대 후반 남성이 생활고와 외로움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을 경찰의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주변 일대 신속한 수색으로 발견해 구조했다.
경남경찰은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기본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가출청소년 선도, 미귀가자·자살기도자 구조 등 대민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해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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