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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유전자원=경쟁력’…제주 자생생물 이용정보 2300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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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2-07 1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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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ABS의정서 채택 이후 각국의 생물 주권행사가 활발해진 가운데, 다양한 유전자원 지식이 확보되며 국가생물자원 확보에 힘을 더하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자생생물의 전통지식 조사·연구’사업(2011.4.~12., 세명대학교 강신호 교수)을 통해 한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제주도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오랫동안 구전(口傳)되고 경험해온 자생생물에 대한 전통활용 지식 2,300여건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 지역의 자생생물 전통지식을 신속하게 확보·관리해 생물 산업 활용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제주도 지역 뿐 아니라 제주 출신자(재일교포)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일본 츠루하시 지역을 조사하는 등 폭넓게 추진됐다.

조사는 제주도 지역 113개 마을과 6개 전통시장, 우도 및 츠루하시 2개 전통시장 등에서 탐문조사와 채집을 병행해 실시됐다.

아울러, 제주도 각 지역의 마을이장, 부녀회장, 노년층과 인터뷰를 진행해 신뢰성 있는 전통지식을 확보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과거 생물이용에 대해 조사·연구한 결과, 조류 110종 260여건, 균류 24종 110여건, 식물 360종 1,660여건, 동물 64종 270여건 등 총 2,300여건의 정보가 수집됐다.

특히, 분류군별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식물인 까마중은 열매와 줄기를 고름이 나는 종기부위에 사용했고, 동물인 두툽상어는 기름으로 등잔을 켜는 데, 균류 중 흰독큰갓버섯은 곤충퇴치용으로 쓰였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역에 따라 문화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자생생물에 대한 쓰임새 또한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나리의 경우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나물 반찬으로 식용하고 있는 반면, 제주시 지역에서는 독버섯 등을 해독할 때 이용한다.

예덕나무는 제주 동쪽에서는 ‘다근죽낭’이라 부르며 동물사료로 사용하는 반면, 서쪽은 ‘북닥낭’으로 부르며 약용으로 써 제주도 동서 간 지역별, 식물의 이용방법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도에는 본섬과 달리 바다에서 생산되는 재료들을 이용한 의례음식들이 많아 저립(잿방어), 상어, 소라, 문어, 전복 등을 꼬챙이에 꿰어 구운 형태로 요리(적(炙))해 제사상에 올리고 있었다.

또한, 일본 츠루하시 지역의 경우는 지리적 격리로 인해 제주도 출신자들이 과거 전통지식과 문화를 계속 답습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과거 제주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상애떡, 기름떡, 돼지간전 등을 제주전통방식으로 만들어 조사대상 가정의 제례상에 올리고 있었으며, 지역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다.

약모밀을 이용한 화장수, 쑥찜을 이용한 티눈 치료 방법 등 1세대가 행했던 방법을 전통지식 그대로 전승해 2세대가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내용들도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제주 지역에서는 조사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특이하게 조사돼 의미를 더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확보된 자생생물에 대한 전통활용 지식을 나고야 ABS의정서 채택에 따른 생물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의 관리 및 유지 등 국가 대응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천연의약품, 천연색소, 천연향료, 천연기능성 식품의 개발에 필요한 신물질 탐색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앞으로 다가올 유전자원 확보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2012년에는 한려해상과 가야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전통지식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한편 유전자원의 조사 및 확보를 병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발효예정인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의정서(ABS)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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