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동남권 금융시장의 선점을 위해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보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두 은행의 '영토전쟁'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경남지역에 6~7개의 영업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오는 3월께 함안에 지점을 낸다. 또 4월에서 6월 사이에 김해 등에 5~6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점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은 경남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성금을 내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창원, 김해, 진주 등에 4개의 지점을 개설했다. 특히 진주에는 1970년 '1도1은행'의 정부 정책에 따라 철수했다가 41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경남에 있는 부산은행 영업점은 17개에서 21개로 늘어났다. 부산은행은 울산ㆍ경남지역의 직간접적인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울산에 문화예술발전 기탁금 5000만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김해와 양산 등에서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운영했다.
부산은행의 영업점 확장에 맞서 경남은행은 내실 및 지역밀착 경영에 충실하겠다며도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해 부산지역 산업단지와 인구밀집지역 등 금융수요가 필요한 곳에초점을 맞춰 영업점을 추가로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업 전략상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은행은 또 부산과 울산에서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은행도 지난해 부산 범일동과 부전동에 잇따라 지점을 개설, 부산에 있는 경남은행 영업점이 16개로 늘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울산신용보증재단에 5억원을 출연했다. 부산에서는 '수출입거래 우수기업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아울러 경남은행은 부산지역 대학생이 전자납부시스템으로 등록금을 내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젊은 층을 공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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