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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고, 천정배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 개최
  • 박철희
  • 등록 2011-12-06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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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고(교장 조태형)는 11월 29일 교내 체육관(해오름관)에서 재학생과 학부모 600여명을 대상으로 천정배 국회의원을 초청해 ‘꿈, 인권, 정의 실현을 위한 청소년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천정배(千正培)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법조인이자 정치인으로 2005년 6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제15·16·17·18대 국회의원(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갑)이다. 전라남도 신안 암태도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조부모 슬하에서 목포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는 등 주변에서 우수한 인재로 인정받았다. 이후 1972년 서울대학교 법과 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신안이 낳은 천재’, ‘목포 3대 천재’라는 평을 들었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거쳐 온 역사적 사건, 함께 했던 인물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줌으로써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서 법관 임용 받기를 거부하고 변호사가 되어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의 신념을 느낄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즉, 기본적인 의식주뿐만 아니라 의료 혜택과 인간의 존엄한 존귀성이 보장되는 복지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과 정치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여야 함을 당부했다.

또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질문에 리카도의 비교우위설과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이를 계기로 학생들이 너무 학교 공부에만 얽매이지 말고 좀 더 광범위하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학년 박정윤 학생의 ‘한국의 불공평한 기회를 바꾸고 싶다’는 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물어보는 질문에 자신의 가정환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고시의 합격도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배경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현실을 예로 들어 다시 한번 복지 국가 실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후 “우리들의 꿈을 물어보고 들어주시면서 우리와 같이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친근하고 감동적이었다. 또한 평소 학교 공부에만 급급했는데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측면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여러모로 큰 용기를 얻어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해남고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탤런트 김성환 씨와 작가 홍세화 씨, 양경승 부장판사의 초청 강연을 개최하는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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