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던 문화유산에 생동감 불어 넣고
딱딱한 역사에 재미 곁들여 즐거움 선사해
"문화관광해설사는 먼 거리를 찾아와 지쳐 있는 관광객들이 다시 방문하도록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5대 전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 허상무(62ㆍ진도읍 동외리)회장은 잠들어 있던 문화유산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는 문화재급 해설사로 평가 받고 있다.
허상무 회장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과 진도지역의 관광지를 안내하면서 한달 평균 20일 이상 활동하고 있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1999년부터 관광해설을 시작한 허상무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58명(일반 해설사 220명, 영어 해설사 19명, 중국어 해설사 1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전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를 이끌면서 올해 연임에 성공해 내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허 회장은 이에 대해서 "역사유적이나 유품은 말이 없어 일반인들에게 아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해설사는 잠들어 있는 문화유산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앞으로도 계속 살아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서 새소리와 물소리, 진도아리랑, 판소리, 민속민요 등을 섞어 부르는 효과음을 도입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에 대해서 "사극을 보면 장면 하나 하나의 효과음에 따라 극 전개의 긴장감이 좌지우지된다“며“문화유산 해설도 마찬가지다. 해설의 극대화를 위해 적당한 효과음에 해당하는 양념을 가미하면 즐거움과 재미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남문화관광해설사들의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해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남도청 남악마루에 위치한 전남관광정보센터에 '문화관광해설사 사랑방'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4박5일 일정으로 전남지역 해설사 53명과 함께 중국에 있는 고구려 역사 유적을 탐방했다.
허 회장은 "관광은 계급이 없으니까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대하고 찾는 분들이 흡족해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앞으로 품격 높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해설기법에 대한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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