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최대 0.35%포인트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미국 정책이 세계경제 및 주변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한 ‘파급효과 보고서(Spillover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실물부문보다 금융시장을 통해 세계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의 재정건전화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 자본화(capitalization)의 3분의 1, 영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시스템적 중요국가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전 세계 금융거래의 중심 국가이기에 그 영향력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상승은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의 0.5%포인트 상승을 유발하며, 이 중 75%가 자산 가격을 통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경제성장률 1%포인트 상승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한국에는 0.3%∼0.35%포인트 상승효과를 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QE)는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을 가져오면서 신흥국 채권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타국에 미치는 단기적 경제성장 제고효과는 규모도 작고 방향도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를 1%포인트 낮추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실질이자율이 3∼4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결국 외국의 생산을 0.03∼0.04% 상승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화 시행은 글로벌 실질이자율을 낮춰 장기적으로 외국의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글로벌 테일 리스크(tail risk)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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