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는 쿵쿵 울리는 멋진 힙합음악과 그래피티가 펼쳐졌다. 이 날은 전 세계의 비보이들이 모여 댄스의 최고를 가리는 비보이 축제 ‘R-16 KOREA 2011’이 열리는 날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하는 ‘R-16 KOREA’는 올해로 5회째. 전 세계 16개국 200여명의 최정상 댄서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첫째날 열린 팝핑, 락킹, 비보이 개인전에서는 팝핑 부문에서 한국의 Do Kyun, 락킹 부문에서는 한국의 Moon, 비보이 솔로 부문에서는 일본의 Taisuke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총 세 부분에서 한국 선수들은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했다. 한국선수들은 이 날 두 부분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둘째날 단체전에서는 한국의 ‘진조 크루’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진조크루는 작년 열렸던 R-16 2010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올해로 2연패를 달성, 전 세계 댄서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공식적인 댄스 배틀 외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들이 마련됐다. 첫째날에는 공연 중반부, 가수 박재범이 친구들과 결성한 팀인 A.O.M과 함께 세계적인 올스타팀 Red Bull BC One All Stars와 쇼케이스 배틀을 선보였다.
가수 박재범 씨는 친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배틀틀에 임하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도중 잠깐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며 곧바로 음악에 집중하고 댄스에 심취한 모습이었다.
다음날인 3일에는 세계 비보이 대회로는 최초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와 함께 비보이 오프닝 무대가 이어졌다. 귀를 울리는 힙합사운드와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더해져 춤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는 평이다. 또한 이번 R-16 KOREA 2011의 홍보대사를 맡은 타이거JK씨와 그의 부인 윤미래 씨의 축하무대도 꾸며져 공연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R-16은 도시 청년문화의 발전과 창의성을 고무시키고 한국 거리예술가들의 창조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규범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급격한 변화가 점점 두드러지는 가운데, R-16을 통해 지치고 무기력해진 청소년들에게 참여와 배움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도처에 잠재돼 있는 청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하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1 R-16 KOREA’를 통해 고스란히 달성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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