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용등급 조회시 고객 동의 받아야
  • 윤만형
  • 등록 2008-07-24 10:34:00

기사수정
  • 정보이용 철회 요구 가능
앞으로 금융기관은 신규대출과 관련해 신용정보회사(CB)로부터 신용등급을 조회하고자 할 때 반드시 고객 동의를 사전에 받아야 한다. 또 내년부터 금융소비자들이 필요할 경우 CB를 통해 자신의 신용평점 및 신용정보를 ‘공짜로’ 열람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아울러 CB는 금융거래 거절 또는 중지를 당한 소비자에게 그 이유를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고객의 경우 각 금융사에서 쏟아지는 금융상품 소식을 받고 싶지 않다면 마케팅 목적으로 자신에게 연락하는 것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신용정보 동의 철회권’이 도입된다. 금융기관이 이 같은 철회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재하는 벌칙조항을 시행령에 규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전부개정안을 발표하고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그 동안 신용정보인프라 개선 및 개인 신용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규제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각종 연구용역 및 공청회 등 심의 과정을 거쳤다. □ 신용정보 동의 철회권 도입 신용정보법의 전부개정안에 따르면, 개인 사생활의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개인신용정보를 CB에 집중하는 단계에서만 고객 동의를 받도록 했던 것을 금융기관이 CB로부터 신용등급을 조회하는 단계에서도 반드시 받도록 변경됐다. 금융기관 등이 본인의 신용정보를 타 기관에 제공하거나 마케팅 목적으로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홍보행위를 중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신용정보 동의 철회권’이 도입된다. 지금은 일단 한 번 제공 동의한 경우에는 철회나 변경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의 권리가 제약된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거래 거절이나 중지의 근거가 되는 신용정보에 대해 고객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 금융소비자가 본인의 연체정보 등으로 금융거래가 거절이나 중지 당했을 경우에 판단근거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에는 연체정보 등에 근거해 금융거래가 거절됐을 경우 금융소비자 본인이 어떤 이유로 거절됐는지 요청이 있을 경우 그 내용을 CB가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본인의 신용정보에 대한 무료 열람권도 신설했다. 신용정보주체(금융소비자)가 CB를 통해 정기적으로 본인의 신용평점과 정보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도입한 것이다. □ 신용정보회사 겸업 제한 완화 개정안은 또 법률 체계에 신용정보업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신용조회업, 신용조사·채권추심업, 신용평가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규율하는 조항으로 별도로 분히래 장과 절로 나눴다. 아울러 신용정보회사의 겸업가능 업무 범위를 네거티브(Negative) 형식으로 규정함으로써 법령에 명시된 겸업금지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금융위에 신고만 하면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동안 신용정보사(신용조사, 조회, 채권추심회사)의 경우 금융기관에 해당되지 않아 동일 사업부문의 분사가 허용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자회사로 신용정보사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용정보사의 평가가능범위도 확대된다. 현재는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대상이 회사채나 ABS, CP 등으로 한정돼 있는데, 펀드나 론, 대출이나 차주, 기타 금융상품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국세·관세·지방세 체납정보 등 부정적 공공정보만이 신용평가에 활용되고 있는 것을 개선해 앞으로는 신용정보주체가 동의한 경우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실적, 정부조달실적, 가스 및 전기사용량 등의 정보를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나 CB 등에 제공, 평가에 활용하도록 했다. □ 신용정보업 일부 양도·양수 때 인가 받아야 신용정보의 유통 및 이용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책도 포함됐다. 금융기관이 개인신용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등 타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공인인증서 등에 의한 본인 동의 취득 외에도 녹취, 일회용 비밀번호 등 추가적인 동의방식이 도입된다. 금융기관이 개인신용정보를 제휴사 등에 제공하는 경우 고객의 동의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고 개별적으로 고객의 동의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사전동의 취득을 면제해 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사전 동의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이 자사고객에게 자사상품을 마케팅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하는 경우 우편 등 사생활 침해소지가 적은 방법에 한해서 별도 동의 취득의무를 생략키로 했다. 또 업무수행 과정에서 휴면예금 지급 등 고객 이익에 필수적인 사안의 통지가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의 주소변경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위는 아울러 신용정보업 일부 양도·양수시 금융위의 인가를 받도록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위임직 채권추심인에 대한 금융위 등록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해 위임직에 의한 채권 추심의 합법성에 대한 논란소지를 제거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입법예고 기간 중 제시된 관계기관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법제처 심사,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