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다량 누출됐지만 경남지역을 비롯해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재(오전 9시 기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의 감시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지역의 환경방사선량 준위는 평상시값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경남지역은 김해시와 남해군이 각각 126nSv(나노시버트)/h로 가장 높고, 양산시 120nSv/h, 밀양시 119nSv/h, 거창군 118nSv/h, 진주시 113nSv/h, 창원시 진해구 92nSv/h, 거제시 91nSv/h 등의 순이다.
이날 도내 8개 시·군·구의 방사선량 준위는 작년 한 해 평균값보다 지역별로 5~9nSv/h 가량 소폭 상승했지만,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우리나라 평상시 값인 140nSv/h보다 낮은 ‘정상’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도내 전역에는 비가 내렸고, 강우량에 따라서 환경방사성량 준위는 평소 기준치 보다 20~80nSv/h 정도 높게 측정된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20일 오전 전국적으로는 제주도 고산이 72nSv/h로 가장 낮았고, 강원도 속초가 187nSv/h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우리나라의 방사선량 준위는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소 50∼300nSv/h 범위에서 변동하고 있다”면서 “20일 오전 현재 기상청 기류분석 및 예측정보를 보면 풍향은 남서풍, 상층기류는 동쪽 방향이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은 일본 동쪽 태평양 상공으로 확산돼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 국가환경방사능감시망은 도내 8곳을 포함해 현재 전국 70개소에 설치·운영 중이며, 일본 지진 이후에는 감시주기를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해 환경방사선량 준위를 측정하고 있다. 측정된 국내 환경방사선량 준위는 교과부 홈페이지와 ‘다음’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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