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술집에서 한 아프리카 사람이 마법의 약으로 지폐를 여러 장 만들 수 있다고 사기 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술집주인인 에콰도르 사람이 그의 사기에 당했다고 스페인 경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주인에게서 받은 1120유로 (약180만원)를 갖고 있던 카메론 출신의 사기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28)는 마법의 약을 다 써서 집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고 도망치려 했다고 경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밝혔다. 술집주인인 세사 테판은 "매우 불쾌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술집주인은 용의자가 1주일 전에 자신의 술집에 와서 마법의 약을 지폐에 발라 여러 장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성명에서 밝혔다.
술집주인은 운에 맡기고 20유로짜리 지폐 1장을 줬고 용의자는 그 지폐와 흰 종이 여러 장과 함께 갈색 물약과 흰 가루를 뭍인 다음 헝겊으로 덮은 다음 20유로짜리 지폐 3장을 보여줬다고 경찰진술에서 말했다.
테판은 용의자가 자신의 20유로 지폐를 돌려 줬다고 말했다. 테판은 스페인에서 16년 살면서 11년 전부터 마드리드 중심가에서 이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용의자가 지난 12일 다시 왔을 때 술집주인은 용의자와 자신이 준 지폐를 여러 장으로 만들어주면 얼마씩 나눠 갖기로 합의한 뒤 그에게 1120유로어치의 지폐 여러 장을 용의자에게 건냈다고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는 봉투에 지폐를 넣고 봉투를 테이프로 붙인 다음 문제의 마법의 약을 발랐고 이를 여러 번 반복하더니 마지막엔 술집주인에게 문제의 마법의 약이 떨어져 집에 가서 약을 더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술집에서 밀봉한 봉투를 놓고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말싸움이 벌어지자 술집주인인지 손님인지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경찰 대변인이 말했다.
테판은 "그가 내 돈을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한 이웃이 경찰에 신고 했고 테판의 아들이 술집에 와서 도로로 나가는 문을 잠가버려 용의자가 술집에 갇혔다.
테판은 "용의자가 긴장했다"며 용의자가 1120유로를 돌려줄 때까지 못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밀봉된 봉투를 열었지만 안에는 흰 종이만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몸을 수색해 옷 속에 감춘 1120유로 지폐 여러 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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