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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원유시설 쟁탈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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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3-04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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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에 지중해 연안 주요 도시를 둘러싼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를 지지하는 정부군과 민병대는 2일(현지시각) 아침 반정부군이 장악한 동부의 주요 수출항인 브레가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했으나, 6시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퇴각했다.
 
 정부군 공군기들은 3일에도 브레가의 대형 석유단지 내 활주로에 대해 공습을 감행했다. 앞서 정부군은 1일 서부의 최대 석유수출항인 자위야도 공격했지만 역시 반정부군의 반격으로 밀려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대치 상황이 장기 교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부군의 브레가 공격은 “실질적인 내전의 서막”이라고 분석했다.
 
수도 트리폴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트를 근거로 한 카다피군의 공세는 리비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석유 수출항들을 장악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카다피군이나 반정부군이 산업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수입과 직결되는 석유시설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제2의 석유수출항인 브레가는 1월 중 하루 5만1천배럴의 원유를 선적했고, 하루 1만8천배럴 정유능력을 갖춘 정유공장이 들어선 주요 석유산업도시이다. 트리폴리 서쪽 50㎞에 위치한 자위야는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일 뿐 아니라 서부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유일한 수출항(1월 중 19만5천배럴)이자 하루 12만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갖춘 정유시설이 들어서 있다.
 
3주째를 맞고 있는 리비아 상황은 카다피 쪽과 반정부군 쪽이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12위의 석유수출국인 리비아 에너지산업을 동서로 양분한 채 교착상태에 놓여 있다. 리비아의 내륙 유전들은 지리적으로 동, 서쪽 퇴적지대에 몰려 있어 두 세력이 동서로 갈린 생산 인프라를 나누어 장악한 형국이다.
 
생산능력만을 놓고 볼 때, 최대 유전인 사리르 유전 등이 위치한 동쪽이 약간 많은 정도로, 내전이 장기화돼 동서분할이 이뤄질 경우 양쪽의 석유산업 수입은 거의 대등할 것으로 평가된다. 교전이 이뤄진 브레가는 벵가지를 중심으로 해 반정부군이 장악한 동부 키레나이카지역과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트리폴리타니아의 경계선에 인접해 있는 전략적 요충이다.
 
런던정경대학(LSE)의 알리아 브라히미 북아프리카프로그램 연구원은 “전투는 해안지역에 집중될 것이며, 시르트와 벵가지를 잇는 도로가 주요 접전지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의 군사 개입은 마지막 선택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원유를 노린 외세 개입이라는 반감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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