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확산 계기로 ‘축산집산지에 도매시장 필요’여론 높아져
구제역이 세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의 축산단지를 갖고 있는 홍성군에 축산물 도매시장을 설치해 달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군은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57만 여두를 사육하는 전국 제일의 축산군임에도 축산물공판장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행법상 축산물 도매시장은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도와 시 지역에만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축산물 유통을 위해서 생축 상태로 원거리의 대도시로 출하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축산농가의 불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구제역 사태 속에서 축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생축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성군은 지역의 축산농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 내 축산물도매시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1. 23일 홍성군을 방문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관련 법령을 완화해서 홍주미트 내에 축산물도매시장 설치를 건의하였고, 지역 국회의원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지난 2.20일 홍성군을 방문한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도 같은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
홍성군 양돈협회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도시 경매시설로 집중되는 축산물 유통체계는 유통비용을 높이고, 질병 방제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전국 최대규모의 축산단지가 있는 홍성에 축산물도매시장이 설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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