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이하, 음악극축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의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2010년 7월 런던국제연극제(LIFT)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세계 유일의 프로페셔널 장애인극단 Nalaga'at의 <빵 만으론 안돼요(Not By Bread Alone)>를 개막작으로 초청하는 데 있어 음악극축제는 만장일치하였다.
이 작품은 지난 2년간 미국과 캐나다, 스위스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2년에는 미국 장기투어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The Nalaga’at Deaf Blind Theatre Ensemble(이스라엘)는 2002년 시각, 청각 장애가 있는 배우들로 구성된 장애인 극단으로, 이스라엘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설립되었다.
비영리단체로서 정부와 기업, 민간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이 극단의 공연장 The Nalaga'at Center에서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어 국내외 방문자들이 특별하고 감동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nalagaat.org.il 참고.
음악극축제 개막작인 <빵 만으론 안돼요>는 이 극단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 공연은 실제로 빵을 구우면서 11명의 배우들이 각자 순수한 꿈의 순간과 기억들을 정직한 감정으로 그려내며, 공연시간 75분과 제빵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어 완성한다.
공연 중 무대에서는 북 장단 소리가 자주 들리는데, 이는 새로운 장면의 시작을 알리는 큐 사인이다. 이는 날라갓 극단만의 독특한 개성과 무대표현방법이다.
배우들이 북을 치는 손을 볼 수 없고 비트소리도 들을 수 없지만, 진동은 느낄 수 있으므로 새롭게 개발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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