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마이크 멀린 美 합참의장이 경고했다.
멀린 의장은 13일(한국시각) 외신기자클럽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위협은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멀린 의장은 이어 "북한의 추가도발은 더욱 재앙적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중단하고도록 국제사회가 더 많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또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도발능력은 더욱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했던 로버트 게이츠 美 국방장관이 "북한이 5년안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미 군부의 이같은 '경고발언'은 오는 19일로 다가온 오바마 대통령-후진타오 중국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 편들기'로 일관해온 중국에 대해 좀 더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함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게 하고 더 나아가 미국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핵비확산' 목표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대할 때 북한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지난 몇주간의 일들로 인해 핫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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