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 오후 4시 경 몽골에서 창호 관련 사업을 하던 교민 L씨가 자신의 공장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인들에 따르면 L씨가 4년 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몽골에 들어와 창호 관련 사업을 하던 중 사업의 부진과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현지인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L씨는 최근 몽골의 중견 회사에 도급을 받아서 일을 시작하였지만 중국에서 들여오던 자재 대금 지불 문제로 자재 조달도 원활하지 않았으며, 최근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씨가 몽골에 사업을 하기 위해 들어왔던 시점은 몽골의 건축 경기가 한풀 꺽인 시기였다.
몽골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유서를 남겼으며, 사건을 조사한 몽골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가족들이 몽골에 입국하여 시신을 화장후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외에서 교민들이 사업을 할 때에 현지의 상황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장기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현지 교민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이대학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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