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31일(현지시각)일 브라질에서 실시된 제40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62·여) 후보가 브라질 대권을 마침내 거머쥐었다.
연방선거법원(TSE)의 공식적인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오후 9시 현재 호세프 후보는 55%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연방선거법원은 성명을 통해 “호세프 후보가 44%를 얻는데 그친 제1 야당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호세프 후보가 46.9%, 세하 후보는 32.6%를 기록했다.
세하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면서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전체 판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호세프 당선자는 내년 1월 1일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로써 호세프 당선자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년~2010년)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남미 3번째 여성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전세계적으로는 17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호세프 당선자는 1960년대 말 반정부 게릴라 활동에 투신했던 정통 좌파 출신으로 2003년 룰라 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기용됐고, 2005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총리격인 수석장관을 지냈다.
호세프 당선자의 대통령 당선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호세프 당선자가 룰라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로 파죽지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을 더욱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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