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한 강진으로 3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아이티가 이번에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수가 일주일새에 25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 보건당국이 공식 집계한 콜레라 사망자 수와 감염자는 24일(현지시간) 현재 각각 253명과 3천15명이다.
특히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도 5명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콜레라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월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130만명의 지진피해 난민들이 여전히 비위생적인 텐트촌 생활을 하고 있어 이들 사이에 콜레라가 번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이티 정부도 콜레라 확산을 막고 놀란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백년 간 단 한 번도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유행한 적이 없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콜레라균은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등 주변국들도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하는 등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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